국가지도집 2권 2020
복원이란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생물을 과거 본래의 상태로 회복시켜 야생에서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도록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반달가슴 곰, 사향노루, 황새, 감돌고기, 퉁사리, 풍란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복원 기술 개 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반달가슴곰과 황새는 종 복원 계획이 승인되어 현재 지리 산과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에서 복원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기타 많은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을 복원하기 위한 계획들이 제시되어 추진되고 있다.
반달가슴곰은 과거에는 설악산, 오대산, 지리산 등 산림 지대 전역에 걸쳐 서식하였다. 그러나 서식지 파괴와 남획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후 멸종 위기에 놓인 반달가슴곰을 복원하려는 노력이 지속되어 2004년 6마리의 반달가슴곰을 러시아로부터 도입하여 지리산에 방사함으로써 한국 최초의 반달가슴곰 복원 계획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2005년 북한으로부터 8마리, 러시아로부터 6마리를 도입, 방사하여 2016년 44마리가 지리산에서 살고 있다. 특히 2015년 9월에는 인공적으로 방사하지 않은 3년생 반달가슴곰 수컷이 포획되어 자연 상태에서 증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황새는 러시아 아무르 강 주변에 약 5,000여 마리만 남아 세계자연보존연맹에 의해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다. 황새 복원 계획은 20년 이상 진행 중으로, 1996년 7월 러시아로부터 2마리(새끼), 독일로부터 2마리(수컷)를 도입하면서 복원이 시작되었다. 이후 2002년 4월 최초로 사육 상태에서 번식에 성공하였다. 2018년 기준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에 85마리가 사육 중이고, 예산 황새 공원에 77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복원 센터에서는 증식된 황새를 자연 적응 훈련을 통해 자연에 방사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황새의 과거 서식지에 이동시켜 적응 훈련 후 방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비무장지대(DMZ) 일원은 일반인의 활동이 엄격히 금지된 지역으로, 다양한 자연 생태계가 보존되어 있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로 포유류와 조류의 생물 다양성이 높고, 반달가슴곰, 사향노루, 산양, 수달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의 서식 밀도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또한, 비무장지대 주변은 하천과 습지가 잘 발달되어 있어, 다양한 어종이 풍부한 개체 수를 유지하고 있다.
비무장지대 서부 지역은 주로 강 하구, 갯벌, 평야 지역으로, 재두 루미나 저어새와 같은 습지성 조류들이 서식하고 있다. 중부 지역은 평야 지역으로 두루미의 월동지가 있으며, 동부 산악 지역에는 사향 노루, 산양이 주로 서식하고 있다.
두루미는 강원도 철원, 경기도 연천, 파주, 인천광역시 강화 등의 지역으로 월동을 위해 도래한다. 사향노루와 산양은 바위가 많은 산악 지역인 동부 산악 지역에 서식하는데, 특히 사향노루는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화천과 양구 지역에서만 극소수 서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