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2020

임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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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산림이 어디에 분포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산림 지도인 임상도는 반세기 동안 우리나라 산림의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임상이란 숲의 구성 상태에 따라 침엽수림, 활엽수림, 혼효림 등으로 구분한 것을 말한다. 죽림은 천연림으로 구분한다.

  임상도는 1972년 전국 산림 자원 조사와 연계하여 현재까지 총 5회에 걸쳐 1: 25,000 축척으로 제작되었으며, 제3차 임상도(1986 - 1992 년)부터 수치화가 수행되었다. 제4차 수치임상도(1996 - 2005년)부터 표준 제작 체계 기반의 수치화가 이루어졌으며, 2006년부터 정사 항공 사진을 기반으로 제4차 임상도를 갱신한 제5차 임상도가 제작 되었다. 2009년부터 국토 공간 정보 통합 체계 확산 구축 사업과 연계하여 더욱 상세한 수준인 1: 5,000 임상도 제작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2012년에 전국 16,270매에 달하는 임상도 제작을 완료하였다.

  침엽수림은 경상북도, 활엽수림은 강원도에 가장 많이 분포한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활엽수림 면적이 54.9%로 1995년 산림 기본 통계의 활엽수 면적(32.4%)과 비교시 활엽수림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면적 비율로 볼때 경남, 전남, 광주, 대구, 부산 지역의 경우 침엽수림이 활엽수림보다 많으나, 나머지 지역에서는 활엽수림이 침엽수림보다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산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으로 구분된다. 인공림은 사람의 힘으로 조성된 산림이고 천연림은 자연의 힘으로만 이루어진 산림이다. 우리나라의 1970년 이전 조림 정책은 황폐 산지를 복구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1973년부터 시작된 두 차례의 치산 녹화 사업을 통해 대규모의 인공 조림이 이루어졌다. 이 사업 동안 약 12만 4천여 ha의 화전지를 정리하여 산림으로 복구하여, 세계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중부 지방 인공림의 대부분은 잣나무와 일본잎갈나무(낙엽송), 리기다소나무 등의 침엽수림이며, 남부 지방에는 일본에서 도입된 삼나무와 편백 나무를 부분적으로 심었다. 현재 전체 산림의 약 15.5%가 인공림이다. 천연림은 천연 하종 혹은 맹아에 의해 조성되는데 소나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맹아 갱신된 활엽수림이다. 천연 활엽수림을 이루는 수종은 서로 배타적이어서 단위 면적당 나타나는 나무 종의 수는 제한적이며, 하나의 종으로 숲을 이루는 경우도 드물다. 대부분의 천연 활엽수림은 신갈나무, 상수리나무 등의 참나무류를 비롯하여 서어나무류, 산벚나무, 물푸레나무, 단풍나무류, 자작나무류, 피나무류, 느릅나무류, 층층나무, 가래나무 등이 상층 숲을 만들고, 그 아래에 어린 교목류와 까치박달, 당단풍나무, 쪽동백 등이 아교목층을 이룬다. 천연림은 활엽수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공림은 침엽수림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산림 면적은 2014년 말 기준 국토의 63.2%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핀란드(72.9%), 스웨덴(68.7%), 일본(68.5%)에 이어 네 번째로 산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토 면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산림 면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산림의 울창한 정도를 나타내는 1ha(100m ×100m)당 평균 임목 축적은 2014년 말 기준 142.19㎥/ha로 2000년 말 63.5㎥/ha와 비교하여 약 2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이는 OECD 평균 121.4㎥/ha보다 는 높지만 미국 154.9㎥/ha, 독일 315.3㎥/ha 및 일본 170.1㎥/ha에 비해서는 아직 낮은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