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2020
중위도에 위치하는 우리나라는 편서풍과 아시아 몬순의 영향을 주로 받는다. 이로 인해 겨울(1월)에는 북풍과 서풍이 탁월하게 나타나고, 여름(8월)에는 남서풍, 남풍, 남동풍 등 남풍계의 바람이 많다. 하지만 여름의 풍향은 겨울만큼 뚜렷하지 않다. 봄(4월)과 가을(10월)에는 탁월풍이 나타나지 않지만, 동해안을 포함한 지역은 북동 기류의 유입으로 북동풍이 자주 분다. 바람은 지리적 위치와 더불어 지형 및 관측소 위치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국지적으로 다양한 풍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풍속은 일반적으로 내륙보다 해안에서 강하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에서 기록된 일 최대 풍속의 최대값은 2003년 9 월 12일 고산에서 발생한 51.1m/s이고, 일 최대 순간 풍속의 최대값은 2006년 10월 23일 속초에서 발생한 63.7m/s이다.
연평균 일조 시간은 서귀포(2,054.7시간), 울릉도(1,856.1시간), 백령도 (2,083.9시간)가 짧은 편이다. 반면 연평균 일조 시간이 가장 긴 곳은 영남 내륙 분지와 남동 해안 지역, 태백산맥의 남단 산간 지역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그 가운데 울진(2,373.2시간)이 최대이며, 해남(2,356.1시간), 부산(2,372.3시간), 대구(2,266.0시간), 안동 (2,193.6시간)도 다른 지역에 비해 길다. 증발량의 경우 가장 많은 곳은 여수로 1,377.6mm이며, 가장 적은 곳은 강화로 956.8mm이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운량은 4.5 - 6.1%의 분포를 보인다. 가장 많은 곳은 고산, 제주 5.7%, 울릉도로 6.1%이다. 성산, 임실, 순천 등의 지역도 연평균 운량이 많은 편에 속한다. 연평균 운량이 가장 작은 곳은 창원과 강화로 4.5%이며, 통영, 문경, 여수, 포항이 그 뒤를 잇는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상대 습도는 61.4 - 77.4%로 분포되어 있다. 연평균 상대 습도가 가장 높은 곳은 흑산도로 77.4%이며, 부안, 군산, 고산, 울릉도 등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가장 낮은 곳은 강릉으로 61.4%이며, 대구, 포항, 거제, 창원 등의 지역 또한 상대 습도가 낮다.
안개 일수는 높은 고도로 인해 기온이 낮은 대관령(132.3일)에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백령도(103.6일)가 많다. 안개 일수는 평균적으로 동해안보다 서해안이 더 많고, 안개 일수가 적은 곳은 창원(4.8 일), 대구(6.8일) 등이다. 우리나라의 연 황사 일수는 3 - 14일이며,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는 편서풍을 타고 서해안에 도달한 후 태백산맥을 넘으며 동해안으로 가면서 점차 옅어지기 때문에 동해안보다 서해안의 황사 일수가 더 많다. 황사 일수가 가장 많은 곳은 백령도 (14.0일)이며, 가장 적은 곳은 울릉도(3.4일)이다.
연 서리 일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춘천(111일)이며, 청주(95일), 서산(94일)이 그 뒤를 잇는다. 연 서리 일수는 동해안보다 서해안이 더 많은데, 특히 강릉(19일)보다 인천(51일)이 32일 더 많고, 울진(22 일)보다 서산(94일)이 약 72일 더 많다. 연 서리 일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서귀포(3일)이고, 그 다음으로 부산(4일), 울릉도(5일), 백령도(7 일)이다. 연 얼음 일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대관령(167일)이며, 춘천 (137일), 안동(122일), 수원(121일)이 그 뒤를 잇는다. 중부 지역의 연 얼음 일수는 23 - 167일이며 남부 지역으로 갈수록 얼음 일수는 적어진다. 서해안과 동해안의 얼음 일수는 서리 일수에 비해 지역별 차가 적다. 연 얼음 일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서귀포(23일)이며 다음은 부산(64일), 창원(68일)이다.
중부 지역의 연 강수 일수(일 강수량 0.1mm 이상)는 약 110일이다. 대관령과 울릉도는 중부 지역의 평균보다 약 30일 많은 143일로 강수 일수가 많다. 남부 지역의 평균 강수 일수도 약 110일로 중부 지역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창원은 연 강수 일수가 가장 적은 지역으로 92일이다. 중부 지역의 연 강설 일수는 약 30일, 남부 지역은 약 14일로 차이가 크다. 높은 고도로 인해 대관령의 강설 일수(57일)가 가장 많으며, 인접한 강릉(20일)에 비해 37일 많다. 또한, 겨울 철 북동 기류의 영향으로 울릉도(55일)의 강설 일수도 많다. 연 강설 일수가 적은 지역은 부산, 울산, 창원으로 5 - 6일이다.
일 최고 기온 30℃ 이상의 연간 일수와 일 최고 기온 35℃ 이상의 연간 일수는 무더운 정도를 보여주는 관측값이다. 일 최고 기온 30℃ 이상 연간 일수는 해안에서 적고 내륙으로 갈수록 많다. 대구와 전주가 각각 58.0일과 52.6일로 가장 많으며, 대관령이 1.2일로 가장 적다. 일 최고 기온 35℃ 이상 연간 일수 또한 대구가 8.6일로 가장 많으며, 대관령, 강릉, 백령도, 울릉도가 0.0일로 가장 적다.
일 최저 기온 -10℃ 미만의 연간 일수와 일 최저 기온 -12℃ 미만의 연간 일수는 한랭한 정도를 보여주는 관측값으로, 남부에서 그 발생 일수가 적고, 해안보다는 내륙 그리고 고도가 높을수록 많다. 우리나라의 일 최저 기온 -10℃ 미만의 연간 일수는 대관령이 56.7일로 가장 많으며 울릉도, 해남, 광주, 창원, 부산, 울산, 서귀포 등이 1.0일 미만으로 가장 적다. 일 최저 기온 -12℃ 미만의 연간 일수 또한 대관령이 42.0일로 가장 많으며, 울릉도와 부산, 창원, 울산, 서귀포 등이 0.0일로 가장 적다.
일 최저 기온 25℃ 이상 일수는 주로 7 - 9월에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저위도에 위치한 서귀포의 일 최저 기온 25℃ 이상 일수가 25.4일로 가장 많으며, 대관령이 0.0일로 가장 적고 안동(0.4일), 백령도(0.6일)가 그 뒤를 잇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