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2권 2020

토양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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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양의 특성은 토양을 구성하고 있는 자갈, 모래, 미사의 구성 비율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이를 토성이라 한다. 미국 농무부에서 제시한 기준에 따르면 입경 2mm 이상의 입자를 자갈, 2mm 이하는 토양으로 구분한다. 이중 입경 2mm 이하의 광물질에 대하여 2mm - 0.05mm 까지를 모래, 0.05mm - 0.002mm까지를 미사, 0.002mm 이하를 점토로 분류한다. 이러한 토성은 토양의 물리적 성질 중 가장 기본이 된다.

 

 우리나라 토양의 평균적인 토양 구성은 모래 41.7%, 미사 41.5%, 점토 16.8%이다. 토성별로는 사양질(44.5%)과 식양질(34.1%)이 우세하게 나타나는데 이들 토양이 전체 토양의 78.6%에 해당한다. 역질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여 전체 지역의 5.9%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토성으로 인해 토양 내공극률이 높고 토양 배수가 양호한 특징을 보인다. 하지만, 유기물과 영양 염류의 함량이 낮아 토양의 비옥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모래의 함량은 전체적으로 논토양, 밭토양, 산림 토양의 순서로 증가하며, 미사와 점토의 함량은 감소한다. 특히 논토양은 미사의 함량이 높은 반면, 밭토양과 산림 토양은 모래의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다. 전국적으로 모래 함량이 높은 토양은 태백산맥, 경기 남부와 충청도에 걸쳐 있는 산지 지역에 분포한다. 이러한 차이는 토양의 깊이가 증가하면서 더욱 커진다. 반면, 점토 함량은 해안 지역, 강원도 남부와 전라남 〮북도를 잇는 옥천계 석회암 토양, 경상남 〮북도의 경상계 퇴적암에서 발달한 토양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토심이란 토양의 수직적 깊이를 말한다.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조건을 갖춘 토층의 깊이를 유효 토심이라고 하고, 토양 단면에서 모래나 자갈층, 경반층, 지하수위, 특이 산성토층 등이 나오면 그 위층까지를 유효 토심으로 본다.

유효 토심은 작물이 뿌리를 뻗어 땅속에서 호흡, 물과 양분 흡수 등을 할 수 있는 깊이이므로 깊을수록 작물은 잘 자란다. 유효 토심이 얕으면 물과 영양분을 저장할 수 있는 토양 용적이 적어 뿌리의 성장이 나빠 생육이 불량하고 수확량이 줄어든다.

 유효 토심의 구분은 매우 얕음, 얕음, 보통, 깊음 등 4단계로 구분한다. 우리나라의 유효 토심은 보통(50 - 100cm)이 41.5%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다음은 얕음(20 - 50cm)이 21.5%, 매우 얕음 (20cm 이하)이 19.0%이며, 깊음(100cm 초과)이 18%를 차지한다.

 

 토양의 배수 등급은 물이 빠져나가는 정도를 측정한 것으로 물이 흐르는 속도, 투수 정도, 지하수위 등에 의하여 결정된다. 배수 등급은 매우 양호, 양호, 약간 양호, 약간 불량, 불량, 매우 불량으로 구분한다. 대부분의 밭토양은 양호 등급이고, 이모작 논은 약간 양호, 반습답은 약간 불량, 습답은 불량 또는 매우 불량에 해당한다. 한편 배수가 매우 양호한 토양은 급경사 산지의 암쇄토, 강변의 사력토 등이다.

 

 우리나라의 배수 등급별 면적 및 비율을 살펴보면 매우 양호 등급은 4,409,384ha로 전체의 44.7%를 차지하고 있고, 양호 토양은 3,137,992ha로 전체의 31.9%를 차지하고 있다. 이 두 개의 배수 등급을 합하면 전체의 76.6%를 차지하므로 우리나라의 토양이 대부분 배수가 양호한 토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논과 밭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배수 등급인 약간 양호는 744,276ha로 전체의 7.6%를 차지한다. 대부분 논토양으로 사용되는 약간 불량은 802,046ha로 8.2%, 배수 불량 등급은 86,326ha로 0.9%, 매우 불량 등급은 174,134ha로 1.8%를 차지하였다. 배수가 불량한 편인 토양을 모두 합하면 10.9%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