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도집 1권  2019

국제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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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UN)은 1948년 정부 수립 당시부터 우리나라 외교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해 왔다. 우리나라는 1949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만국우편연합(UPU), 세계보건기구(WHO)에 가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유엔 산하 전문 독립 기구에 회원국으로 가입해왔다. 지도에 표현된 것처럼 현재 우리나라는 총 26개 유엔 산하 전문 독립 기구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1991년에는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국제 평화, 인권, 개발, 환경 등 범지구적 문제들에 대한 국제적 대응에 동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우리나라는 유엔 가입 이후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 등을 역임하였다. 또한 제56차 유엔 총회의장을 수임한 데 이어 2007년에는 외교통상부 장관을 역임한 반기문이 제8대 유엔 사무총장으로 취임하여 2016년까지 유엔을 이끌어 나감으로써 국제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졌다.

 

 또한 2018년 12월 기준 91개에 달하는 정부 간 기구에 가입하여 경제 협력, 자원 개발, 국제 개발 협력, 질병 관리, 환경 보호 등을 위한 다자 외교에도 힘쓰고 있다.

 

 사람, 물자, 정보 등의 국경 간 이동이 점차 늘어나면서 여러 국가들이 힘과 지혜를 모을 필요가 증가하였다. 이러한 협력의 장이 국제기구이고, 우리나라 정부는 이를 유치함으로써 국제 사회에서의 위상에 맞는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제기구 관련 업무는 각종 국제회의 등 국제 협력 활동을 수행하는 고도의 서비스업이라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 유치 및 신규 일자리 창출이라는 부수적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인천시 10개, 서울시 6개, 부산시 3개 등 총 19개의 국제기구 본부 및 사무국과 17개의 국제기구 지부를 유치하였다.

 

 인천이 유치한 국제기구로는 유엔 거버넌스센터(UN POG), 유엔 아시아 · 태평양정보통신교육원(UN APCICT), UN 기탁도서관(송도 국제기구 도서관), 동아시아대양주철새이동경로파트너쉽(EAAFP)사무국, 아시아생물공학연합체(AFOB), 유엔 동북아시아환경협력프로그램(UN NEASPEC)사무국, 유엔 지속가능발전센터(UN OSD), 녹색기후기금(GCF)사무국,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사무처, 황해광역생태계보전사업(YSLME)사무국 등이 있다.

 

 서울에는 국제백신연구소(IVI), 한 · 아세안센터, 한 · 중 · 일협력사무국,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서울국제중재센터(SIDRC),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등이 있으며, 부산에 재한유엔기념공원(UN MCK), 아시아 · 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TPO), 아세안문화원(ACH)이 있다.

 

 국제백신연구소는 비영리 국제기구로 1997년 서울에서 공식 출범하였다. 개발 도상국 어린이들에게 빈발하는 질병 퇴치를 위한 효과적이면서도 저렴한 백신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유엔개발계획(UNDP)이 결정하여 설립되었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lobal Green Growth Institute)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첫 번째 국제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개발 도상국의 저탄소 녹색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에 설립되었으며, 2012년에 유엔 지속가능발전정상회의(Rio+20)를 계기로 국제기구로 전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