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판 2022
국내 신재생 에너지 중 가장 빠르게 발전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태양광 발전이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의 발전량 변화를 살펴보면, 풍력 발전의 생산량에 비해 8배에 달하는 전기를 생산하였다. 기후 위기에 대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신재생 에너지를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태양광 발전이 갖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소보다 일반적으로 규모가 큰 풍력 발전소에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지만, 풍력 발전은 설치 가능 지역이 제한적이며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가 있다. 이에 비해 태양광 발전은 분산 설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전남, 전북, 충남 등 태양광 발전 용량이 큰 광역 지방 자치 단체들은 타 지역 대비 표고가 높지 않고 평탄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특히 전남과 전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토지 가격도 낮아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웠다.
2020년 우리나라 1차 에너지 공급량은 20년 전인 1999년 181.7백만TOE에서 1.61배 증가한 292.1백만 TOE(석유 환산 톤)이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원을 대부분 수입하고 있으며, 에너지 공급량이 증가한 만큼 수입 규모도 확대되었다. 금융 위기 직후 1998년 183억 달러로 급감한 이래,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입액은 꾸준히 증가하여 2005년 667억 달러, 2010년 1,217억 달러로 급증하였다. 다만, 에너지 수입액은 경기 변동에 따른 편차가 큰 편이다. 국내 총수입액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36 %까지 증가했다가 최근 2019년 25 %, 2020년 19 %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에너지원별로 보면, 2020년 수입액 중 70 %(604억 달러)가 석유 수입액이고, 천연가스(157억 달러), 석탄(96억 달러), 우라늄(7.5억 달러)이 그 뒤를 따른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1987년 80 %를 넘었고, 1991년 90 %를 초과한 이후 2010년대 초반까지 96-97 %를 차지하였다(원자력을 수입에 포함). 원자력 발전을 국내 생산에 포함한다고 해도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80 %를 상회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발전 설비 규모가 1.6배 이상 확대되었으며, 이는 LNG와 유연탄 연료원을 활용하는 발전 설비 증가가 주도하였다. 2020년 기준 발전의 원료 구성은 LNG(32 %)가 가장 많고 그 뒤가 유연탄(28 %)이다. LNG와 유연탄과 원자력(18 %) 등 세 개의 발전원이 우리나라 전체 발전 설비의 78 %를 차지하고 있다.
발전 비중은 작지만 신재생 에너지원을 활용한 발전 설비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앞에서 살펴봤던 태양광은 2012년 690 MW로 전체 발전 설비의 0.8 %에 불과했으나 2020년 14,575 MW로 21배 성장하여 전체 발전 설비 중 11.3 %를 차지한다. 풍력 또한 4배 성장해서 1,636 MW의 발전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바이오와 연료 전지도 각각 14배, 11배의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의 증가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기도 하며, 정부는 20년의 계획 기간을 갖는 5년 주기의 ‘에너지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