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판 2022

연구와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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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극지 연구와 탐험은 1988년 남극 킹조지섬 세종 과학 기지 건설을 통하여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남극 세종 과학 기지 건설 이후 대한민국은 기지 주변을 중심으로 대기와 지질, 해양, 생물, 기후 변화, 고환경 등 다양한 연구와 탐험 활동을 수행해 왔으며, 2014년에는 남극 장보고 과학 기지를 건설하여 남극점에 보다 가까운 남극 대륙으로 연구와 탐험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09년부터 기지와 기지 주변의 측량 및 지도 제작을 수행하며 지리 정보를 구축하기 시작하였고, 인수봉, 아우라지 등 총 27개의 남극 고유 지명을 남극 지명 사전에 등록하였다.

 

  북극에 대한 연구와 탐험은 2002년 북극 다산 과학 기지 개설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수행되고 있으며, 2012년에는 북극 이사회에서 정식 옵서버 자격을 얻어 북극 항로와 자원 개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번째로 남극과 북극에 모두 과학 기지를 가지고 있는 국가가 되었다. 2009년에는 국내 최초의 극지 쇄빙 연구선인 아라온호가 건조되어 항해를 시작하였다. 아라온호는 남북극 결빙 해역에서의 독자적인 극지 연구를 수행하고, 항로를 개척하며, 남북극 과학기지에 대한 보급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라온호가 수집한 해저 지형 자료를 활용하여 2013년에는 ‘돌고래 해저 구릉군’과 ‘꽃신해저놀’이라는 우리말 남극 해저 지명 2건을 국제 수로 기구(IHO)에 등록하였고, 2014년에는 남극 장보고 과학 기지 주변 해역의 ‘잠정판해도’를 제작 · 발간하였다.

 

  우주 개발은 위성 부분과 우주 발사체(로켓)부문으로 이루어지며,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우주 개발은 1992년 8월 대한민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1호가 남아메리카의 기아나에서 발사되면서 부터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위성을 보유한 22번째 나라가 되었다. 그 후 통신 위성인 무궁화, 다목적 실용 위성인 아리랑, 통신 해양 기상 위성인 천리안까지 쏘아 올렸다. 특히 천리안 위성 발사에 성공하면서 세계 최초의 정지 궤도 해양 관측 위성 보유국이자, 미국 · 중국 · 일본 · 유럽 연합 · 인도·러시아에 이어 세계 7번째로 기상 관측 위성 보유국이 되었다. 우주 발사체 (로켓) 부문에서는 2013년 1월 ‘나로호(KSLV-Ⅰ)’를 전라남도 고흥군 외나로도 우주 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하였다. 우리나라는 궤도에 위성을 올리는 로켓을 만든 나라를 일컫는 스페이스 클럽에 11번째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22년에는 설계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든 과정을 우리 독자 힘으로 수행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프로젝트가 성공하면서 독자적인 우주 운송 능력을 확보하고, 자주적인 국가 우주 개발 역량을 온전히 갖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