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판 2022

지역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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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지역 구분은 산과 강의 분포로 생활권 단위의 지리적 구분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고려 시대 이후 정립된 행정 구역은 현재 우리나라 행정 구역의 근간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지역 구분은 기본적으로 산과 강의 분포와 크게 관련 있다. 산과 강의 분포는 생활권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행정 구역의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지역 구분은 크게 행정적 구분과 지리적 구분으로 나눌 수 있다. 행정적 구분은 행정의 원활한 수행을 위하여 설정하는 행정 구역을 기준으로 지역을 구분하는 것이고, 지리적 구분은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지역의 고유한 특성을 바탕으로 지역을 구분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전통적 지역 구분에서 각 지역의 명칭은 고려 시대와 조선시대의 행정 구역과 관련이 깊다. 관서 지역은 조선 시대 행정 구역 기준으로 평안도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이며, 관북 지역은 함경도, 관동 지역은 강원도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이다. 관동 지역은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다시 동서로 나누어 서쪽을 영서, 동쪽을 영동으로 인식하였다. 해서 지역은 황해도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이며, 경기 지역은 한양을 포함한 경기도를 의미하였다. 호서 지역은 충청도를, 호남 지역은 제주도를 포함한 전라도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이다. 영남 지역은 소백산맥을 경계로 조령의 남쪽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경상도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이다.

 

  우리나라는 크게 북부, 중부, 남부 지방으로 구분된다. 현대적인 지역 구분으로 북부 지방은 휴전선 북쪽의 북한 지역 전체를 의미한다. 중부지방은 수도권, 충청도, 강원도를 말하며, 남부 지방은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에 이르는 지역을 말한다.

 

  교통의 발달로 지역 간의 차이가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국인의 생활에 여전히 남아 있는 방언은 지역 구분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2020년 수행된 국립국어원의 국민 언어 의식 조사에 따르면, 스스로 표준어를 사용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56.7%로 가장 높고, 경상 방언 22.5%, 전라 방언 10.3%, 충청 방언 7.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영남권과 호남권에서 해당 지역 방언 사용의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