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판 2022

기온, 강수량,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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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날씨)이 일시적인 대기의 상태를 말한다면, 기후는 장기간에 걸친 대기의 평균 상태이다. 따라서 기상은 변화무쌍하지만, 기후는 반복되며 삶의 방식과 문화에 큰 영향을 준다.

 

  우리나라는 중위도에 위치해 비교적 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고 편서풍의 영향을 받는다. 또한, 유라시아 대륙 동안에 위치해 계절풍(몬순)의 영향이 강하다. 계절풍은 대륙과 해양의 비열 차이로 발생하는데, 겨울철에는 대륙의 영향으로 한랭 건조한 바람이 불어오며 북풍과 서풍이 탁월하다.

 

여름철에는 북태평양의 영향으로 고온 다습한 바람이 불어오며 남서풍, 남풍, 남동풍 등 남풍 계열이 많다. 하지만 여름의 풍향은 겨울만큼 뚜렷하지 않다. 여름철에는 고온 다습한 계절풍 외에도 장마, 태풍의 영향으로 강수가 집중된다. 한편 우리나라는 대륙성 기후의 특성이 탁월해 기온의 연교차(=최한월 평균 기온-최난월 평균 기온)가 크다.

 

  지역마다 기온, 강수량, 바람과 같은 기후 요소가 다른 것은 다양한 기후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기후의 지역 차를 가져오는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위도, 해발 고도, 지리적 위치, 수륙 분포, 해류, 계절풍, 기단 등을 들 수 있다. 우선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한반도는 위도에 따라 남북 간의 기온 차가 크다. 비슷한 위도라면 해발 고도가 높은 곳의 평균 기온이 낮다. 또한 태백산맥이 장벽 역할을 하여 영동지역과 영서 지역의 기후 차이가 두드러지기도 한다. 내륙과 해안 지역의 기후 차이, 난류와 한류에 따른 해류 주변 지역의 기후 차이 등도 고려해야 한다. 바람은 지리적 위치와 더불어 지형 및 관측소 위치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국지적으로 다양한 풍향이 나타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