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판 2022
IPCC 제6차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09도 상승했으며,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반도 주변 해수면도 모든 해안에서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제주도 부근과 동해안의 해수면 상승이 두드러진다. 연안에 도시와 산업 시설이 집중된 우리나라의 경우, 해수면이 상승하면 해안 저지대 침수와 해안 침식, 해일(범람)로 인한 피해가 증가할 것이다. 또한 바다 주변 농경지의 염분 피해가 증가하고, 연안 지하수를 식수나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것도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이 상승하면 북반구의 식생대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저지대에서 고지대로 이동하게 된다. 평균 기온이 1℃ 상승하면 중위도 지역의 식물은 북쪽으로 약 150 km, 고도는 위쪽으로 160 m 정도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식물은 현재 예상되는 기후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워 분포 범위가 줄어들거나 소멸할 위험이 크다.
후박나무는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 지방에서 흔히 보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난대 상록성 식물이며, 분포 면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리산, 한라산 등 고산 지역에 주로 분포하는 구상나무는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침엽수인데, 기온 상승으로 고사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분포 면적이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주요 농작물의 재배지가 점차 북상하고 있다. 사과는 영남 내륙 지역에서 경기도 포천, 강원도 평창 등으로 재배 범위가 확대되었는데, 앞으로 재배 적지와 재배 가능지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2070년대에는 강원도의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랭지 농업이 가능한 면적 또한 줄어들 것이다.
또한 기후 변화는 수온 상승을 가져와 연근해 해역의 어종과 어획량에도 영향을 미친다. 과거에 동해에서 많이 잡히던 명태, 도루묵, 꽁치, 대구 등의 한류성 어종은 어획량이 급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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