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판 2022
북한 지역의 인구 분포와 도시 발달은 지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북한 지역의 지형을 보면 백두대간인 낭림산맥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뻗어 있고, 이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강남산맥, 적유령산맥, 묘향산맥 등이, 동쪽으로 함경산맥 등이 있다. 따라서 북한 지역의 전체적인 지형은 북부와 동부가 높고 남부와 서부로 갈수록 점차 낮아진다. 이러한 지형의 영향으로 압록강, 대동강, 청천강, 예성강 등 황해로 흐르는 강 주변에 평양평야, 재령평야, 연백평야 등의 주요 평야 지대가 발달해 있다. 북한 지역의 인구는 이러한 평야 지대인 남서 지역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평양직할시를 중심으로 평안남도 지역의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편이다. 반면에 산악지대가 많은 북동 지역(자강도, 양강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강원도)은 혜산시, 청진시, 함흥시, 강계시 등 일부 도시와 동해 연안 지대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인구 밀도가 낮은 편이다.
2017년 현재 북한 지역은 총인구의 62%가 도시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북한 지역 도시 발달은 서부의 평양~남포와 동부의 함흥~청진의 두 축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북한의 최대 도시는 평양직할시이며, 그 뒤를 함경북도 청진과 함경남도 함흥이 따르고 있다. 그러나 인구가 백만 명 이상인 도시는 평양뿐이며, 50만 명 이상인 도시도 2곳에 불과하다. 도시화 과정을 살펴보면, 북한 지역은 광복 이후 산업화를 추진하면서 빠른 도시화를 경험하였다. 도시화율은 1953년 31%에서 1976년 56.7%로 빠르게 증가하였으나, 그 이후의 도시화 추세는 매우 더딘 상태로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유엔 인구 총조사에 따르면, 2008년 북한 지역의 5세 이상 이주 인구는 총 234,817명으로 전체 인구의 1%에 약간 미치지 못하는데, 이는 북한의 지역 간 인구 이동이 활발한 편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 준다. 도별로 이동자수를 살펴보면, 평양직할시와 평안남도의 이주 인구가 가장 많다. 특히 평양직할시는 북한 지역에서 도시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지역으로, 북한 전체 전입 인구의 28.3%, 전출 인구의 10.2%를 차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