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판 2022

한반도의 형성 과정과 암석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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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체 구조구는 지질학적 연구 대상이 되는 어떤 지역을 암석의 특징에 따라 몇 개의 구역으로 구분한 것이다.

  한반도는 오래된 땅으로, 여러 지질 시대를 거쳐 다양한 지각 운동이 발생하고 다양한 암석이 형성되었다. 낭림육괴, 경기육괴, 영남육괴 등에는 오랜 기간 열과 압력을 받은 시·원생대의 변성암이 주로 분포한다. 평남 분지와 태백산 분지에는 고생대의 퇴적암, 경상 분지에는 중생대의 퇴적암이 주로 분포한다. 길주·명천 분지와 연일 분지 등에는 신생대의 퇴적암이 분포하며,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제주도 등에는 신생대의 화산암이 주로 분포한다.

 

중생대(25천만 ~ )

 

  중생대 중기에는 대규모의 지각 운동(대보 조산 운동)이 발생했다. 이때 대규모로 관입한 마그마가 굳어 형성된 대보 화강암은 시·원생대의 변성암과 함께 한반도의 기저를 이룬다. 북한산, 금강산, 설악산 등의 바위 봉우리는 대보 화강암 위를 덮고 있던 변성암이 오랜 시간 동안 풍화와 침식으로 제거되어 지하의 화강암이 드러난 것이다.

 

  한편 중생대 백악기에 한반도에는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호수가 많이 분포하고 있었고, 호수 주변에 공룡의 먹이가 풍부했다. 따라서 경상 분지를 중심으로 한 백악기의 육성 퇴적층에는 공룡의 뼈, 알, 발자국 화석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시 · 원생대(46 ~ )

 

   시·원생대에 형성된 변성암은 주로 편마암이다. 현재까지 한반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변성암은 25억 년 전에 형성되었으며, 19억 년 전에 형성된 변성암들이 한반도의 기저를 이룬다. 변성암은 오랜 시간 동안 풍화되어 지리산, 오대산 등과 같은 흙산을 구성한다.

<지도> 편마암 분포도

 

 고생대(54천만 ~ )

 

  고생대 초기에는 한반도 일부 지역이 따뜻하고 얕은 바다였다. 당시 번성하던 삼엽충, 산호, 조개류 등이 퇴적되어 석회암이 되었다(해성층, 조선 누층군). 이후 한반도는 다시 융기하여 육지가 되었고, 고생대 후기~중생대 초기에는 양치식물이 퇴적되어 석탄층이 형성되었다(육성층, 평안 누층군).

 

 

 신생대(6 5백만 ~ )

 

  신생대는 동해의 형성과 백두산, 독도, 울릉도, 제주도의 형성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신생대 제3기에는 동아시아의 넓은 범위에 인력과 장력이 가해졌다. 단층 작용이 일어나 동해 지역이 침강하며 바다가 형성되고, 한반도에는 동쪽에 치우친 비대칭 융기 운동(경동성 요곡 운동)이 일어났다. 그 결과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지형이 형성되었으며 태백산맥, 함경산맥 등이 형성되었다. 백두산은 2,800년 전부터 형성되었는데, 아직도 형성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대륙 내부에 발달한 매우 특이한 화산이다. 독도와 울릉도는 제주도보다 훨씬 이전에 해저 화산 활동으로 형성되었다.

 

  신생대 제4기(200만 년 전부터)에는 기후 변화로 빙기와 간빙기가 반복되었다. 마지막 빙기가 절정에 달했던 2만 년 전에는 현재보다 해수면이 100m 이상 낮았다. 이 시기에 오늘날의 황·남해는 대부분 육지였고 한반도와 일본, 중국은 육지로 연결되었다. 반면 수심이 깊은 동해의 경우 대부분 물에 잠겨 있었다. 후빙기에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황·남해에 리아스 해안, 넓은 대륙붕, 갯벌 등이 형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