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판 2022

접근성과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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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국토는 대륙과 바다로 열려 있고, 아시아의 세계적인 도시들과 가까워 접근성의 측면에서 매우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항공과 해운 노선을 통해 전 세계의 주요 도시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철도와 도로의 연결을 통해 유라시아 각 지역과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인천 국제공항은 전 세계 125개 도시와 직항으로 연결된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허브 공항이다. 2019년 인천 국제공항의 세계 허브 공항 순위는 11위이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싱가포르와 홍콩 다음이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주요 해운망 중 하나인 동북아시아 -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 북아메리카 대륙 해운망의 중심에 있다. 항만 연결성 지수를 살펴보면, 2022년 1분기 기준으로 부산항이 상하이항(중국), 닝보항(중국), 싱가포르항(싱가포르)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광양항 또한 26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북극해를 지나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북극 항로가 현실이 되면 우리 국토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또한 아시아 대륙 횡단 철도(TAR)가 시베리아 횡단 철도(TSR), 중국 횡단 철도(TCR), 만주 횡단 철도(TMR), 몽골 횡단 철도(TMGR), 한반도 종단 철도(TKR) 등의 노선들로 연결되면, 한반도는 유라시아 물류 · 교통망의 전진 기지이자 출발점, 관문의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독일, 프랑스, 영국으로 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 2018년 한국철도공사는 러시아, 중국, 북한, 몽골 등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정부 및 철도 운영 기관으로 구성된 협력체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으로 가입함으로써 대륙 횡단 철도 구상에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 ESCAP)의 주도로 추진 중인 아시안 하이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도로망 연결을 통한 아시아 국가 간의 교류와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 총 32개국을 연결하는 국제 도로망 중 우리나라는 일본 - 부산 - 서울 - 평양 - 신의주 - 중국 - 베트남 - 타이 - 인도 - 파키스탄 - 이란 - 튀르키예 등으로 이어지는 아시안 하이웨이 1호선

(AH1)과 부산 - 강릉 - 원산 - 러시아 - 중국 - 카자흐스탄 - 러시아 등으로 이어지는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AH6) 등 2개 노선이 통과한다. 이들 도로는 종점에서 유럽 고속 도로와 연결되어 유럽 곳곳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