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판 2022

인구 및 가구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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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별 인구 구조

 

  성비는 여성 100명당 남성의 수(남성 인구/여성 인구×100)를 의미하며, 인구의 성별 구조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총인구(외국인 포함)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성비는 1971년 102.6으로 최고치를 보인다. 이는 남아 선호로 여성 인구보다 남성 인구가 더 많아져 생긴 현상이다. 이후 성비는 차츰 낮아져 2020년 100.1로 거의 균형을 이루게 되었다.

 

  남성 인구가 여성 인구보다 많아 성비가 높은 시·군·구 지역은 산업 단지 입지로 공업이 발달한 경기 남부와 충남 북부, 충북 북부, 울산, 경남 거제 등과 군부대가 입지한 강원도 접경 지역이 있다. 시·도별로는 울산, 충남, 충북 순으로 성비가 높다(각 106.6, 105.5, 104.5).

  반면, 여성 인구가 남성 인구보다 많아 성비가 낮은 시 · 군 · 구 지역은 고령 여성 인구 비중이 높은 호남과 영남의 농촌 지역, 서울 대부분의 구가 있다. 시·도별로는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전북 순으로 성비가 낮았으며, 특히 서울의 성비가 가장 낮았다.

 

 인구학적 연령별 인구 구조

 

  중위 연령은 전체 인구를 나이 순서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나이로 인구의 연령별 인구 구조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이다. 우리나라 총인구의 중위 연령은 1970년대 중반까지 19세 이하로 비슷한 값을 보였으나, 이후 출생률이 낮아지면서 계속 높아져 2020년에는 43.7세로 나타난다. 성별로는 여성 인구의 중위 연령이 남성 인구보다 높으며, 그 값의 차이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중위 연령이 낮은 시·군·구 지역은 부산을 제외한 대도시 지역과 산업 발달로 생산 활동이 가능한 젊은 인구가 집중한 경기와 충남 북부, 충북 북부의 대부분 지역이 있다. 시·도별로는 세종시의 중위 연령이 가장 낮다. 이는 최근 정부 기관이 대거 이전하며 젊은 인구 유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군급 행정 구역은 중위 연령이 높게 나타난다. 이는 유소년 인구와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에 따른 지역 인구 구조의 급속한 고령화의 영향이다. 특히 경북 의성군과 군위군, 전남 고흥군, 경남 합천군은 중위 연령이 60세 이상인 지역으로 인구 소멸 상위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경제학적 연령별 인구 구조

 

  연령별 인구 구조는 생산·비생산에 기초한 경제학적 측면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경제학적 측면의 연령별 인구 구조는 생산 가능 인구인 15 - 64세 인구, 비생산 가능 인구인 0 - 14세의 유소년 인구와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로 구성된다.

 

  우리나라 유소년 인구는 1970년 685만 명을 넘었지만, 저출산의 영향으로 2020년 317만 명 수준까지 급격히 감소하였다. 이와 달리 고령 인구는 1970년 44만에 불과했으나 2020년 350만 명으로 급격히 증가한다.

 

  유소년 인구와 생산 가능 인구, 고령 인구 세 집단 모두 산업과 경제 기반이 튼튼한 대도시 지역에 집중하였다. 특히 생산 가능 인구의 80% 이상은 동 · 읍 · 면 중 동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유소년 인구와 생산 가능 인구, 고령 인구 모두 1970년 수도권과 호남권, 영남권에 고르게 분포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세 집단 모두 2020년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의 수도권으로 집중하고 있다. 2020년 현재 생산 가능 인구의 50% 이상은 수도권에 거주한다.

 

  특히 유소년 인구와 생산 가능 인구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기도로 신도시 개발에 따른 젊은 인구의 유입 결과이다. 반면, 유소년 인구가 가장 적은 시·군·구는 경북 울릉군과 군위군, 영양군 등, 생산 가능 인구가 가장 적은 시·군·구는 경북 울릉군과 영양군 등이었다. 한편, 경남 창원시와 경기 고양시 등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고령 인구가 거주한다.

 

 가구원 변화

 

  가구는 1인 또는 2인 이상이 모여 취사 및 취침, 생계를 함께하는 생활 단위이다. 가구는 세부적으로 가족으로 구성된 일반 가구, 기숙사 · 노인 요양 시설·보육원 등의 집단 가구,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외국인 가구로 구분된다.

 

  2020년 현재 우리나라에는 총 2,150만 가구가 있으며 가구 증가가 인구 증가보다 높은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1970년 5.2명에서 2020년에는 2.3명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1970년 6인 이상 가구가 전체 일반 가구의 44%로 가장 많았던 것과 대조적으로 2020년 현재 가구원이 2명 이하인 가구가 전체 일반 가구 2,090만 가구 중 60%에 달하는 1,250만 가구인 상황과 관련되어 있다. 세부적으로는 2020년 1인 가구가 32%인 660만 가구로 가장 높은 비율을, 이어 2인 가구가 28%인 590만 가구로 그 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1975년부터 2020년까지 시·도별 평균 가구원 수를 살펴보면, 모든 지역에서 평균 가구원 수는 지속적으로 줄었다. 평균 가구원 감소 폭은 강원, 충청, 호남, 영남 등에서 컸고, 제주(1.99명)에서 가장 작았다.

 

 1975년에는 평균 가구원 수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지역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경기 등 도시 지역이었지만, 2020년에는 평균 서울과 부산을 제외하면 강원, 충청, 전북, 전남, 경북 등 농촌 지역으로 변했다. 전통적인 농촌 지역이 도시 지역에 비해 가구원 수가 더 적게 변한 것이다.

 

 1 가구

 

  1인 가구 비율은 1990년 9.0%에서 2020년 31.7%로 급속히 증가하였다. 가구원 기준으로는 13.5%에 이른다. 1인 가구 증가는 대부분의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에서 일어나는 전 세계적 현상이나 우리나라의 1인 가구 증가 속도가 빠른 것 역시 사실이다.

 

  2020년 현재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시·군·구 지역은 20-30대가 많이 거주하는 대도시 지역, 경북 울릉군, 인천 옹진군 등 남성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도서 지역, 여성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전통적인 농촌 지역이다. 반면, 1인 가구 비율이 낮은 시·군·구 지역은 경기 과천시, 남양주시, 의왕시, 용인시, 광명시, 안양시, 김포시 등 주거용 택지 개발이 많이 이루어졌던 수도권 지역과 충남 계룡시 등이 있다.

 

  1인 가구는 성별, 연령별, 혼인 상태별로 다양한 분포를 보인다. 2020년 현재 60대까지는 남성이, 70대 이상은 여성이 많으며, 전체적으로 여성 비율이 더 높다(50.3%). 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가장 많으며, 70대, 30대 순이다. 혼인 상태별로는 미혼이 가장 많고, 사별, 이혼 순이다. 30대 이하 미혼 1인 가구는 주로 도시에, 고령 사별 1인 가구는 농촌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고령 가구

 

  가구 변화에 있어 고령자 가구의 증가 역시 중요한 변화이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2010년 407만 가구에서 2020년 587만 가구로 44% 증가하였다. 전체 일반 가구 중 고령자가 있는 가구 비율은 2010년 23.5%에서 2020년 28.0%로 급증하였으며, 2020년 기준 전남은 39%에 이른다.

 

  전국 시·군·구 중 41개 지역에서 고령자가 있는 가구 비율이 50%를 넘은 반면, 대도시와 수도권 지역은 고령자가 있는 가구 비율이 낮다. 하지만 이러한 도시 지역 역시 해당 비율이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체 일반 가구 중 고령자만 있는 가구, 고령자 1인 가구 비율은 각각 14.2%와 7.9%로 고령자 가구에 대한 탄탄한 지원 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