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판 2022

인구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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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증감(출생과 사망)

 

  출생과 사망은 특정 지역의 자연적 인구 규모와 인구 구조 변화를 발생시키며, 일반적으로 각각 조출생률과 조사망률을 활용해 확인할 수 있다. 조출생률이 조사망률보다 높으면 그 지역의 인구는 자연적으로 증가하고, 반대의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감소한다.

 

  자연 증가율은 조출생률에서 조사망률을 뺀 값을 활용한다. 2020년 현재 우리나라의 자연 증가율은 – 0.6 ‰로 인구의 자연 감소 상태에 있다. 시·도별로는 서울, 인천, 울산, 세종, 경기를 제외한 지역은 인구가 자연적으로 감소하였다. 전체 시·군·구 중 72% 지역(180개)에서 사망자 수가 출생자수보다 많았다. 인구가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상위 시·군·구는 대체로 인구 소멸 고위험 지역과 일치하며, 다른 지역에서 인구가 유입되지 않는 한 이 지역의 인구는 계속 감소할 것이다.

 

  2020년 기준 인천과 울산, 세종, 경기, 충남, 제주를 제외한 지역의 조출생률은 전국 평균보다 낮다. 시·군·구별로는 군 지역의 조출생률이 낮았다. 전국에서 조출생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충북 괴산군(2.0)이었으며, 그 뒤를 충남 부여군(2.6), 단양군(2.5)이 이었다. 호남권의 조출생률은 전반적으로 낮지만, 전남 영광군은 적극적인 출산 정책을 펼침으로써 조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10.5). 대도시의 구 지역은 조출생률이 높은 편이나, 부산 중구와 대구 서구는 인구 소멸 고위험 지역의 조출생률과 비슷했다.

 

 1960년대 후반까지 우리나라 조사망률은 OECD 평균보다 높고 세계 평균보다 낮았으나 의료 기술 발달 및 의료 복지 향상으로 점차 감소해 OECD 및 세계 평균보다 낮은 2020년 현재 천 명당 5.9명이다. 시·도별로는 세종(3.8), 울산(4.7), 경기(4.7) 순으로 낮았으며, 전남(9.4), 경북(8.6), 전북(8.2) 순으로 높았다. 시·군·구별로는 주로 호남권과 영남권의 군 지역에서 조사망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인천 강화군 역시 유사했다.

 

 사회 증감( · 장기 이동)

 

  지역의 인구 증감은 출생과 사망의 자연적 증감과 전입과 전출의 사회적 증감으로 설명된다. 인구 자연 감소는 비교적 최근에야 발생했다는 점에서, 인구 이동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지역의 인구 증감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순이동률은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순이동자의 비율로 양(+)의 값은 인구 순유입을, 음(-)의 값은 순유출을 의미한다. 순이동률은 신규 택지나 산업 발달 지역에서 높은 양(+)의 값을 보이며, 2020년 기준 경기 과천시(8.0%), 경기 김포시(7.8%), 경기 하남시(7.2%), 전남 무안군(6.4%), 부산 강서구(5.7%) 순으로 높았다.

 

  반면, 대도시 구도심 지역, 산업 위축 지역, 전통적 농촌 지역에서 대체로 음(-)의 값을 보인다. 2020년 기준, 인천 부평구(-3.3%), 전남 광양시(-3.4%), 전북 임실군(-4.8%), 경북 울릉군(-5.6%), 경기 광명시(-6.0%) 순으로 낮았다.

 

 인구 이동의 주된 사유로 시·도 내 이동은 주택, 가족, 직업 순, 시·도 간 이동은 직업, 가족, 주택 순이었다. 다만 서울에서 다른 시·도로 전출한 시·도 간 이동의 이유로는 주택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산업화를 겪으며, 인구 이동이 본격화되었다. 1975년에는 이동률이 25.5%에 달했으며, 1988년에는 997만 명의 인구가 이동하였다. 198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인구 이동의 총량과 인구 이동률은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지역별로는 1980년대 후반까지는 서울 등 수도권이 주요 유입 지역, 호남, 영남, 충청 등이 주요 유출 지역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 이후, 서울은 경기와 인천 등으로 인구가 이동하는 인구 유출이 가장 많은 지역이 됐으며, 이미 인구 유출로 인구가 급감한 호남보다 영남의 인구 유출이 많아졌다. 한편 충청은 수도권의 기능 확대로 1990년대 중반 이후 오히려 인구 유입 지역이 되었다.

 

 시기별 인구 성장

 

  1975년부터 2020년 동안 우리나라 인구는 3,470만 명에서 5,183만 명으로 약 1,713만 명(19.3%) 늘었다. 세부적으로 1975년 대비 2020년 인구 증가율을 이용하여 행정 구역별 인구 증감 정도를 살펴보면, 인구 증가율이 높은 시·도는 경기(340%), 세종(236%), 인천(205%), 울산(201%) 등이었으며, 인구 증가율이 낮은 시·도는 전남(-45%), 전북(-27%), 경북(-21%), 강원(-18%) 등이었다.

 

  특히, 경기도는 1975년 307만 명이었던 인구가 2020년 1,351만 명으로 1,044만 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 인구 증가의 약 61%에 해당한다. 반면, 전라남도는 1975년 325만 명이던 인구가 2020년 179만 명으로 약 146만 명 감소해 1975년 전국 인구 대비 9.4%에 달했던 인구 비중이 2020년 전국 인구 대비 3.5%에 달할 정도로 축소되었다.

 

  1960년대까지 2-3%를 유지하던 우리나라의 연평균 인구 성장률(총인구 기준)은 1970년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가파르게 낮아졌으며, 최근까지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2020년 0.14%). 5년 단위 연평균 총인구 변화율을 살펴보면, 1980-1985년, 2005-2010년 사이 1.01%p(퍼센트 포인트) 감소하였다. 해당 시기 충청권과 강원권의 총인구 연평균 성장률은 증가했으나, 다른 권역에서는 반대의 경향을 보였다. 같은 시기 시·군·구 지역에서는 대도시 권역의 신도시 및 택지 지구 조성이 이루어진 곳을 중심으로 높은 연평균 인구 성장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