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판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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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산과 산맥은 기후와 삶의 모습에 큰 영향을 미친다. 3,000 m 이상의 세계적인 산맥들은 유라시아에서는 위도 방향으로, 아메리카에서는 경도 방향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 이러한 산맥의 방향은 주로 판의 움직임과 관련이 깊다.

 

  대표적인 산맥으로는 에베레스트(8,848 m), K2(8,611 m), 안나푸르나(8,091 m) 등 높은 산들을 품고 있는 히말라야산맥이다. 파키스탄 북부에서 네팔, 부탄까지 연결되어 있는 이 산맥은 세계의 지붕이라고도 불리는데, 지질학적으로 가장 최근에 형성된 산맥 중 하나이다. 또한 유럽 최대 산맥인 알프스산맥,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인 우랄산맥, 세계에서 가장 긴 안데스산맥, 북아메리카의 알래스카에서 시작하여 서부를 따라 멕시코까지 연결되는 로키산맥 등도 대표적인 산맥이다. 이러한 큰 산맥들은 기후의 경계, 문화의 경계가 된다.

 

  국토의 약 70%가 산지로 이루어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은 2,744 m의 백두산이다. 백두산 정상에는 직경 3,550 m의 큰 칼데라호(천지)가 있다. 백두산은 중국과 국경을 이루는 압록강과 두만강의 발원지이며, 오랫동안 민족의 영산으로 사랑받아 왔다. 옛사람들은 한반도의 모든 산이 백두산의 산줄기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인 1,947 m의 한라산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제주특별자치도에 있다. 산 정상의 분화구에는 백록담이라는 호수가 있으며, 약 370여개의 오름과 독특한 용암 동굴을 품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난대림부터 고산 식물대까지 식생의 수직적 분포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