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판 2022

여가와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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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의 여가는 성별에 관계없이 개인의 즐거움을 위한 여가 활동이 가장 주된 목적이며, 건강, 사교, 자기 계발을 위한 여가 참여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위한 사회 활동 혹은 문화 예술 관련 활동에,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스트레스 해소를 목적으로 취미 오락 활동 및 스포츠 관련 활동에 비교적 많이 참여한다. 연령별로는 젊을수록 개인의 즐거움 및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연령이 높을수록 마음의 안정과 휴식 및 건강을 위해 여가에 참여하는 비율이 점차적으로 높아진다.

 

  10세 이상의 한국인은 수면이나 식사와 같은 필수 생활 시간, 노동, 학습, 이동과 같은 의무 생활 시간을 제외하고 일일 평균 약 4시간 46분 정도의 여가 시간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평균적으로 오후 11시 30분 정도에 취침하여 오전 7시 정도에 기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평일 여가 시간에는 주로 TV 시청, 인터넷 등 미디어를 이용하는 정적인 여가 활동이 우세하고, 주말에는 여행과 운동 등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 정부 및 지방 자치 단체에서도 여가 참여를 통한 국민 생활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공연장, 도서관, 공원, 공공 체육 시설, 마을 체육 시설 등 여러 여가 시설을 설립하고 관리하며, 걷기 여행길 및 자전거길 등을 구축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 · 도에서 공영 자전거가 위탁 혹은 직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민들은 교통 카드나 휴대 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대여소에 거치된 자전거를 빌려 사용할 수 있다.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등 주요 강 및 동해안, 제주도 해안 등 해안을 중심으로 국토 종주가 가능한 자전거길이 조성되고 지방 자치 단체별로 역사, 자연, 문화 등을 주제로 한 자전거길이 생기면서 한국의 자전거 이용이 한층 더 활성화되었다.

 

  2000년대 들어 주 5일 근무제가 도입, 정착되며 한국인의 여가 시간과 여가 활동 유형은 다채로워졌다. 또한 국민 소득의 증가 및 여가에 대한 인식 변화로 여가를 위한 지출 비용이 증가하여 왔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후 1997년의 IMF 외환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등으로 관광 활동이 위축되었던 시기를 제외하면 해외 여행 관광객 수와 관광 목적지, 활동의 다양성 측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 출국자 수는 1989년 100만여 명에서 2005년 1천만 명을 처음 돌파하였으며, 2016년 들어 2000만 명대에 진입하였다. 코로나 19로 인하여 2020년 출국자 수가 전년도에 비해 85.1% 감소하는 등 아웃 바운드 여행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으나, 백신 접종자 비율이 증가하고 국가 간 여행 제한이 완화되면서 출국자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의 생활 체육

 

  1982년 프로 야구가 출범한 이래 축구, 농구, 배구 등의 프로 스포츠가 연이어 출범하였고, 프로 스포츠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국민 여가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았다.

 

  프로 스포츠는 여가 생활의 일부이며 스포츠 산업의 기반이 되기도 하지만, 지역 연고를 통한 애향심과 지역 정체성의 형성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특히 프로 야구는 매년 수백만 명의 관중이 찾는 대표적인 프로 스포츠로 팀별 순위와 대표적인 선수들과 관련된 내용은 언론에서도 중요한 소재가 되고 있으며 일상생활의 대화에서도 빈번하게 등장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축구, 농구, 배구 등의 프로 스포츠 구단을 응원하는 동호회 활동 등도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스포츠 참여의 새로운 문화적 현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많은 프로 스포츠 팀들이 대도시를 연고로 하여 인근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은 기업을 홍보하고 기업 이미지를 알리고 있다. 또한 대기업 중심의 프로 구단에서 시민의 참여와 지원으로 유지되는 다양한 시민 구단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최근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