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판 2022

해안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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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해는 평균 수심 45 m의 얕은 바다로, 전역이 대륙붕에 속하며 대체로 평탄하다. 남해 역시 평균 수심 71 m의 얕은 바다로,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동해는 황해, 남해와 달리 수심이 2,000 m 이상에 이를 정도로 깊다. 동해는 연안의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대륙붕이 거의

발달하지 않으며, 남쪽에서 유입되는 난류와 북쪽에서 유입되는 한류가 만나 어종이 다양하고 풍부한 조경 수역을 형성한다.

 

 해안 지형은 구성 물질에 따라 암석 해안과 해빈, 갯벌로 나눌 수 있다. 암석 해안은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돌출된 산지나 구릉지에서 파랑의 작용이 활발할 때 발달하는 침식 지형이며 해식애, 파식대, 시 스택, 해안단구 등이 특징적으로 발달한다. 해빈은 퇴적물의 공급이 많고, 파랑과 연안류에 의한 퇴적 작용이 탁월할 때 발달하는 퇴적 지형이며 사빈, 사구, 사주, 석호 등이 발달한다.

 

 갯벌, 한국의 조간대(Getbol, Korean Tidal Flats): 세계 자연 유산

 

  갯벌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파랑의 작용이 크지 않은 해안에 실트, 점토와 같이 입자가 작은 퇴적물이 쌓여 형성된다. 갯벌은 담수와 염수가 만나는 생태적 점이 지대로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해 중요하다. 오염 물질을 정화하고 태풍이나 해일과 같은 자연재해 피해를 완화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황해안과 남해안에는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넓은 갯벌이 발달하는데, 그 가치를 인정받아 ‘갯벌, 한국의 조간대’라는 이름으로 2021년에 세계 자연 유산에 등재되었다. 세계 자연 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갯벌, 전북 고창 갯벌, 전남 신안 갯벌, 전남 보성- 순천 갯벌이며 이들은 각각 서로 다른 갯벌 유형을 대표한다. 이들 갯벌은 황새, 흑두루미 등 멸종 위기종 새와 범게 등 희귀종 생물 2,150종의 서식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 왔으며, 특히 멸종 위기에 놓인 철새들의 핵심 기착지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