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이후 섬유 산업은 한국 경제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급격한 도시화과정에서 대도시에 다수의 소규모 의류 제조업체가 등장하였으며, 이러한 소규모 공장들은 도시로 모여든 노동자의 일자리였다. 하지만 오늘날, 노동력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기술 및 자본 위주의 산업 구조 재편의 결과로 의류 산업은 쇠퇴하고, 매년 많은 양의 의류 제품이 수입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의류의 대다수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생산된 것이며, 고가의 의류도 유럽 등지에서 수입하고 있다. 

  의복 문화의 변화는 의류 판매 공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과거 의류 판매는 시장이나 백화점에서 주로 이루어졌지만, 최근 의류 구입 장소는 백화점, 전문점, 상설 할인 매장, 대형 마트, 전통 시장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도시 곳곳에는 쇼핑 거리가 등장하였고, 대도시 교외에는 대형 상설 할인 매장이 등장하였다. 최근 의류 구입의 가장 큰 변화는 전자 상거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 중 25% 정도가 전자 상거래로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