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년 전 - 선캄브리아기
한반도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변성암(편마암)이 선캄브리아기에 형성되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기반암의 연대는 19억 년 전이다. 지리산, 오대산과 같은 흙산에는 이때의 암석이 많다.
대이작도 편마암은 현재까지 한반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암석으로, 25억 년 전에 형성되었다.
2억 4천 5백만 년 전 - 중생대
중생대 이전의 한반도는 단일한 땅덩어리가 아니었다. 중생대 초에 북으로 이동하던 남중 한판과 북중한판이 충돌하면서 현재의 한반도가 형성된 것이다. 이 시기 한반도 북부 지방에 대규모 교란 운동이 일어났다(송림 조산 운동).
중생대 중기,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의 가장 자리에 위치해 있어, 해양판이 대륙판 밑으로 파고드는 환경의 영향을 받았다. 이때 땅속 깊은 곳에 화강암이 광역적으로 생성되었다(대보 조산 운동). 북한산, 금강산은 이때 생성된 화강암 위를 덮고 있던 편마암이 오랜 시간 깎여 나가면서 드러난 것이다.
중생대 후기에도 화강암의 관입은 계속되었다 (불국사 조산 운동). 또한 영남 지역을 중심으 로 크고 작은 많은 분지와 호수가 형성되면서 공룡들의 좋은 서식지가 되었으며, 퇴적암이 형성되기도 했다.
한반도는 오래된 땅이다. 여러 땅덩어리들이 이동하고 충돌하여 생긴 땅이며, 다양한 환경 속에서 화성 및 변성 작용을 받았다. 이러한 이유로 한반도는 다양한 유형의 지형이 형성되었으며, 많은 동식물들의 터전이 되었다. 또한 양은 많지는 않으나 다양한 광물 자원이 분포하고 있다.
5억 5천만 년 전 - 고생대
고생대 초기 한반도는 적도 주변에 위치하고 있었고, 따뜻하고 얕은 바다 환경 속에 있었다. 당시 번성하던 삼엽충과 산호, 조개류의 침전물로 오늘날 석회암 지대가 형성되었다(조선 누층군).
한반도는 얕은 바다 환경에서 육지 환경으로 서서히 변했다. 이후 고생대 후기에서 중생대 초기까지 조선 누층군 자리 위에 형성된 고사리, 석송류 등의 식물 들이 숲을 이루었다. 이들이 지층에 묻히며 석탄층이 형성되었다(평안 누층군).
6천 5백만 년 전 - 신생대
신생대에는 동북아시아에 광역적인 인․장력이 가해져 백두산 일대와 만주 지역에 용암 대지가 형성되었다. 이 인․장력으로 동해가 열리고, 동해안 지역이 융기하면서 태백산맥이 형성되었다. 백두산, 한라산, 독도, 울릉도도 수차례에 걸쳐 형성되었다. 백두산은 2,800만 년 전부터 약 100년 전인 1903년까지 수차례의 분출로 형성되었다.
200만 년 전부터 기후 변화에 따라 빙기와 간빙기의 반복과 해수면 변동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최종 빙기 때 육지였던 황․남해에는 해수면이 높아지면 서 리아스 해안, 넓은 대륙붕, 갯벌 등이 형성되었으며, 하천의 퇴적 작용으로 인한 충적 지형이 형성되었다. 장생포에서 26km 내륙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는 7,000년 전 바닷물이 이곳까지 들어왔음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