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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과 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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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은 크게 모암, 기후, 지형, 시간, 생물 등 의 영향을 받아 생성된다. 


  모암은 흙이 되는 최초의 바위로 화강암이 모재일 경우, 배수성과 통기성이 좋지만 강산성을 띤 토양이 만들어진다. 기온과 강수는 풍화의 정도를 조절한다. 많은 비는 수용성 염기를 녹여 없애기도 한다. 산지의 경우 표층의 토양이 유실될 가능성이 높다. 그 밖에 생물과 식 생에 따라 토양의 성질이 달라지기도 하며, 산림 벌채, 낙엽 채취 같은 인간의 활동도 토양을 변화시킨다. 성숙한 토양은 표토, 심토, 모재 등으로 층이 나누어져 있다. 


  우리나라는 인셉티솔(Inceptisols)과 엔티솔 (Entisols)이 약 80%를 차지한다. 인셉티솔은 토양 발달이 어느 정도는 진행되었지만 특징적인 토양층이 나타나지 않는다. 엔티솔 역시 토양층이 거의 발달되지 않아 발달이 불량한 표층과 토양 모재만이 나타나는 토양이다.

 

이렇게 인셉티솔과 엔티솔이 우세하게 나타나는 것은 우리나라의 토양이 지속적인 침식과 퇴적 등 지표 환경의 변화가 심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음을 말해 준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토양은 토양 내에 영양분이 부족하고 척박하다.

 

알피솔(Alfisols)과 울티솔(Ultisols)은 토양의 심토에 점토가 집적된 층이 나타나는 토양이다. 울티솔은 강산성을 보이며, 산성암으로 이루어진 구릉지 혹은 산록 경사지에 주로 분포한다.

 

알피솔은 하천 주변의 평탄지와 중성암 혹은 염기성암 위에 발달된 구릉지에서 주로 나타난다. 또한 화산암 지역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토양인 안디솔(Andisols)은 제주도, 울릉도 등에서 나타난다. 

 

한반도에 생육하는 식물상은 식물종이 다양하고 특산종의 비중이 높다. 그 이유는 크게 다 섯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한반도는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돌출된 반도에 위치하 며, 남북으로 길게 펼쳐져 있어 다양한 생물을 아우를 수 있다. 둘째, 국토의 약 65%를 산지가 차지하고 있고, 남북으로 달리는 주된 산줄기와 가지 산줄기가 서로 이어진다. 서남부에는 넓은 평야가 있고, 서·남해안에 분포하는 약 4,000여 개의 크고 작은 섬과 습지 환경 등 지형적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셋째, 한반도 기후의 다양성 이다. 지역별 기온과 강수량의 차이가 크며, 제 주도의 난대에서 북한 고산대의 한대까지 다양한 기후대가 나타난다. 넷째, 한반도는 지진이나 화산 활동이 심하지 않았고, 신생대 제4기 빙하기 동안에도 유럽, 북아메리카와 같은 대규모의 빙하가 발달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신생대 제3기 식물을 포함한 많은 생물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다섯째, 한반도는 지금보다 기후가 한랭했던 빙하기에 유라시아 대륙과 일본 열도를 연결하는 생물의 이동 통로와 피난처로 이용되어 식물종이 매우 풍부해졌다. 


  식생의 분포에 가장 중요한 기후 요소인 기온은 위도와 고도에 따라 변하므로, 한반도 식생 은 기온의 분포에 따라 수평적, 수직적으로 띠 모양을 이룬다. 기온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 로 가면서 상록 활엽수림대-낙엽 활엽수림대- 혼합림대-침엽수림대 순으로 나타나며, 높은 고도의 경우 키작은 관목림, 나무보다 풀이 더 많은 초지 등도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