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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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산과 산맥은 기후와 삶의 모습에 큰 영향을 미친다. 3,000m 이상의 세계적인 산맥들은 유라시아에서는 위도 방향으로, 남북아메리카에서는 경도 방향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 이러한 산맥의 방향은 주로 판의 움직임과 관련이 깊다. 


  에베레스트(8,848m), K2(8,611m), 안나푸르나(8,091m) 등 높은 산들을 품고 있는 히말라야산맥은 파키스탄 북부에서 네팔, 부탄까지 연결되어 있다. 세계의 지붕이라고도 불리는 이 산맥은 지질학적으로 가장 최근에 형성된 산맥이다. 그 밖에 유럽 최대 산맥인 알프스산맥,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인 우랄산맥, 세계에서 가장 긴 안데스산맥, 북아메리카 의 알래스카에서 시작하여 서부를 따라 멕시코까지 연결되는 로키산맥이 대표적인 산맥이다. 


  국토의 약 70%가 산지로 이루어진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높은 산이 위치해 있지는 않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은 2,744m의 백두산이며, 백두산 정상에는 직경 3,550m의 큰 칼데라호(천지)가 있다. 또한 백두산은 중국과 국경을 이루는 압록강과 두만강의 발원지이며, 오 랫동안 민족의 영산으로 사랑받아 왔다.

 

옛사람들은 한반도의 모든 산이 백두산의 산줄기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인 1,947m의 한라산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제주특별자치도에 위치해 있다. 산 정상의 분화구에는 백록담이라는 호수가 있으며, 약 370여 개의 오름과 독특한 용암 동굴을 품고 있다. 또한 난대림부터 고산 식물대까지 식생의 수직적 분포가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