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하천은 동고서저의 지형 특성에 따라 대부분 황해와 남해로 흐른다. 동해로 흐 르는 하천은 비교적 짧고 경사가 급하다. 반면 서해안과 남해안으로 흐르는 하천은 상대적으 로 길고 경사가 완만하며 유역 면적이 넓어 유량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하천에 의한 퇴적으 로 충적 평야나 충적 분지가 많이 형성되고, 평 야 지역에서는 자유 곡류 하천이 많이 나타난 다. 또한 서해안과 남해안은 세계적으로 조차가 큰 해안으로 이곳으로 흘러드는 하천은 조석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하천의 흐르는 물의 양이 가장 많을 때와 가장 적을 때의 비율을 말하는 하상 계수(최대 유량/최소 유량)가 높은 것도 우리나라 하천의 특징이다. 이는 강수량의 계절적 변화가 크고, 하천의 평균 경사도가 비교적 커서 강우가 빠르게 하천으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하천의 특성으로 우리 국토는 홍수 조절, 하구의 토지 이용, 물 이용 측면에서 예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댐, 저수지, 제방, 하굿둑 등과 같은 다양한 시 설물을 활용하고 있다.
<사진> 선상지(경상남도 사천시)
선상지는 산지 계곡을 따라 흐르던 하천이 평지로 흘러나올 때 만나는 경사 급변점에서 운반하던 물질을 부채꼴 모양으로 퇴적하면서 생긴 지형이다. 대표적인 선상지로는 사천선상지, 강릉 금광평선상지 등이 있다.
<사진> 자유 곡류 하천(전라남도 나주시)
자유 곡류 하천은 경사가 완만한 하천의 중․하류 지역에 형성되는 지형이다. 자유 곡류 하천은 측방 침식과 운반되는 물질의 퇴적이 활발하여 유로 변경과 하천의 범람이 자주 일어난다.
<사진> 감입 곡류 하천(강원도 영월군)
한반도가 융기하면서 형성된 감입 곡류 하천은 경사가 급한 하천의 상류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측방 침식보다 하방 침식이 활발하게 나타나 골짜기 사이를 곡류하면서 흐른다.
<사진> 범람원(경상북도 울진군)
범람원은 하천 중․하류부에 형성되는 하천 퇴적 지형으로, 하천 양쪽으로 범람하여 형성되는 자연 제방과 배후 습지를 포함 한다. 이 중 자연 제방은 취락과 밭농사 등에 활용 된다.
<사진> 하안 단구(강원도 정선군)
하안 단구는 하천 양쪽에 형성되는 좁고 긴 계단식 지형으로, 감입 곡류 하천과 함께 보통 융기의 증거로 이해된다. 하안 단구의 평평한 면은 과거에 하천의 바닥 이었지만 현재는 하천의 범람으로부터 안전하여 주거지 및 농경지로 이용된다.
<사진> 삼각주(부산광역시)
삼각주는 하천 하류에 형성되는 하천 퇴적 지형으로, 하천을 따라 이동하던 물질이 바다와 하천이 만나는 지점 주변에 쌓여 만들어진다.
<사진> 하중도(경기도 광주시)
하중도는 하천의 가운데에 섬처럼 생긴 퇴적 지형으로, 하천을 따라 이동하던 자갈, 모래 등이 유속의 감소로 하천 바닥에 쌓여 형성된다. 자유 곡류 하천에서 잘 형성되지만, 유량이 늘어나면 사라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