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역의 경제는 정부 주도의 중앙 집권적 계획 경제 체제로, 중앙 정부의 국가계획위원회에서 수립된 경제 개발 계획이 지방 정부와 공장 및 기업소 등의 하위 단위에서 엄격하게 집행되는 일원화된 경제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중앙 주도의 계획 경제라는 특성과 함께 북한 경제의 또 다른 중요한 기조는 ‘중공업 우선 발전, 경공업·농업의 동시 발전’이다.
2008년 현재 산업별 종사 인구를 분석하면, 북한의 경제 구조는 1차 산업 36.1%, 2차 산업
34.3%, 3차 산업 29.6%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북한 지역의 대표적인 곡창 지대인 황해남·북도는 1차 산업 종사 인구의 비율이 높고, 석탄 매장량이 가장 풍부한 평남 남부 탄전, 평남 북부 탄전과 북한의 주요 산업 시설인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 남포제련소 등이 자리 잡고 있는 평안남도는 2차 산업 종사자 비율이 가장 높다.
북한은 1970년대부터 점차 대외 경제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였다. 1991년 최초로 나진·선봉 지역에 경제특구를 도입하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외국 자본의 유치에 힘썼으며, 2002년 9월 신의주 행정 특구, 10월 개성 공업 지구, 11월 금강산 관리 지구 등의 지역을 경제특구로 발표하였다. 최근에는 나진·선봉 경제특구를 특별시로 승격시켰으며, 이 지역과 함께 압록강에 위치한 황금평· 위화도 경제특구를 중국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2013년에는 신의주 특구와 13개의 경제개발구를 설치하였고, 2014년에는 은정첨단기술개발구 등 6개 개발구를 추가 지정하였다.
남북 간 교류 협력은 분단 이후 1960년대까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가, 1970년대 들어 양국 적십자사 간 물자 교류 논의로 시작되었다. 이후 2000년 6월 남북 정상 회담을 계기로 금강산 관광 산업,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 개성 공단 개발 사업 등 남북 간 경제 협력이 본격적인 단계로 접어들었다. 남북 경제 협력의 진전은 이산가족 교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였다. 하지만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 이후 금강산 관광 산업은 중단되었으며, 2016년에는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을 동원한 무력 도발이 심화하면서 개성공단 가동이 중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