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토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 중 가장 큰 피해를 유발하는 것은 태풍과 호우로 매년 여름마다 반복되고 있다, 또한 겨울철 대설의 발생 빈도도 매년 2000년 이후 증가하고 있다.
지난 30년 사이에 가장 큰 피해를 남긴 자연재해는 2002년의 태풍 루사로 피해 규모가 8조 원을 넘었다. 2003년에는 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6조원에 가까운 피해를 보았다. 이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점차 감소하다가 2000년 이후 다소 증가하는데, 이는 기후 변화 등에 따라 태풍 및 호우의 강도가 점차 강해지고 있는 것도 주요한 이유이다.
유라시아판 내부에 위치한 한반도는 네팔, 일본과 같은 판 경계부에 위치한 국가에 비해 강진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1978년 기상청에서 공식적으로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후 홍성 지진 (1978, 규모 5.0), 영월 지진(1996, 규모 4.5), 오대산 지진(2007년, 규모 4.8), 경주 지진(2016, 규모 5.8), 포항 지진(2017. 규모 5.4) 등 규모가 큰 지진들이 한반도 내륙에서 발생하였고, 최근 지진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
최근 30년의 기후 특성 변화를 보면 기온이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1971 – 2000년과 1981 – 2010년을 비교해 보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7월을 제외한 월평균 기온의 최근 30년(1981 – 2010년) 평균값이 과거 30년(1971 – 2000년) 보다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 변화율은 0.27℃/10년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연 강수량의 변화율은 55.5mm/10년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하는 추세이며, 강수량이 감소한 지역이 상당수 존재하여 강수 분포의 지역차가 더욱 커졌다.
한반도의 연평균 기온은 21세기 내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우, 21세기 후반기 평균 기온은 16.7℃로 예측된다. 이는 현재 제주도 남단(서귀포)의 연평균 기온에 해당한다. 트레와다 기후 분류를 적용해 보면 강원도 산간을 제외한 남한 대부분의 지역이 21세기 후반기에 아열대 기후구로 바뀔 전망이다. 현재 한반도의 제주도와 남해안은 아열대 습윤 기후구로, 이를 제외한 나머지 남한 대부분 지역은 온대 기후구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