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년 동안의 기후 특성 변화를 보면 우리나라는 기온이 상승하면서 점점 더워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 변화율은 10년에 0.3℃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30년 동안 1℃ 정도 오른 것이다. 그런데 1℃가 상승했다고 해서 큰 문제가 일어날까? 하루를 생각했을때, 어제보다 1℃ 오른 오늘의 날씨를 생각하면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평균으로 따졌을 때는 엄청난 변화라는 것을 강수량 증가, 해수면 상승 등 다른 현상을 통해 알 수 있다. 기온의 상승 때문일까? 연 강수량은 과거에 비해 평균적으로 약 50mm 많아졌다.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하는 추세이며, 서울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예외적으로 강수량이 감소한 곳은 전라남도 고흥 지역이다. 여름철 연 강수량은 전체 연 강수량 변화율과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름을 제외한 계절의 연 강수량 변화율 역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난다.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은 농작물이다. 각종 작물의 재배지가 점점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다. 제주도에서만 생산되던 감귤과 한라봉 등이 김제, 고흥, 청주에서도 재배가 가능하게 되었다. 제주도에서는 열대 과일인 망고, 용과, 파파야, 슈가애플을 재배할 수 있게 되었다. 사과도 과거에는 대구에서 재배되던 것이 포천까지 재배 지역이 확대되었다. 포도는 영월까지, 무화과는 충주까지, 복숭아는 파주 지역까지 재배 지역이 확대되었다. 기후 변화는 작물 재배지가 변동 된다거나 경험하지 못했던 날씨들이 늘어난 다거나, 새로운 병충해가 발생한다거나, 식량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등 농업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해발 고도가 높은 산간 지역은 여름에도 모기가 살 수 없을 만큼 선선하고 강우량도 많고, 햇빛이 비추는 시간도 짧다. 이런 곳에서 채소, 감자 등을 재배하는 고랭지 농업의 경우에도 기후 변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면서 고랭지 농업을 할 수 있는 지역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