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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살았던 공룡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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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최초의 공룡 화석은 1972년 경남 하동군 수문동 해안에서 발견된 공륭 알껍데기 화석이다. 그 이후에 전남 및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공룡의 뼈, 알, 발자국 화석이 잇달아 발견되었다. 전라남도 해남 지역에서 발견된 익룡 발자국은 세계 최대이며, 세계에서 가장 긴 흔적이다. 전라남도 해남군 우항리 지역에서는 세계에서 드물게 익룡, 공룡, 새 발자국이 동일한 지층에서 발견되기도 하였다. 경상남도 남해군 해안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길이 1.27㎝의 소형 육식 공룡 발자국이 발견되었다. 또한, 경상남도 하동군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은 공룡의 종류를 알수 있을 정도로 보존 상태가 양호하여 세계 공룡 목록에 등재되기도 하였다.


  뼈 화석이 죽은 공룡의 모습을 간직한다면, 발자국 화석은 살아 있던 공룡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발자국 화석을 통하여 어떤 공룡이 있었는지, 공룡이 얼마나 컸는지, 얼마나 빨리 이동했는지, 집단으로 움직였는지 등 많은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공룡 화석이 발견된 곳을 살펴보면 공룡이 살기에 좋은 장소를 추측해 볼 수 있다. 커다란 호수가 있고, 호수 주변에는 먹이가 될 수 있는 동식물이 매우 다양하게 살고 있어서 공룡이 생활하기 좋은 환경이었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공룡이 쇠퇴하던 백악기 후기에도 한반도에서는 공룡이 번성하고 있었다. 한반도는 쇠퇴해 가던 공룡의 마지막 보금자리 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