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여름은 덥고 습하지만, 겨울은 매우 건조하고 춥다.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같은 날에도 남쪽과 북쪽의 기온 차이가 나타난다.
지리적 위치에 따라서도 기후 차이가 발생한다. 겨울철에 차가운 바람이 북서쪽에서 불어올 때, 바람을 직접적으로 맞는 영서 지역은 기온이 낮고, 그 바람이 태백산맥을 타고 넘어가 바람이 덜 차가워진 영동 지역은 기온이 높게 나타난다. 이러한 태백산맥의 영향으로 겨울에 춘천의 기온은 낮고, 속초는 기온이 높다. 춘천의 8월 월평균 최고 기온은 24.6℃로 속초(23.7℃)보다 높지만, 1월 월평균 최저 기온은 -4.6℃로 속초(-0.3℃)보다 낮은 것이 특징이다.
일평균 기온, 일 최고 기온, 일 최저 기온의 기준에 따라 자연 계절을 구분하면, 지역에 따라 계절별 시작일과 일수에 차이가 발생한다. 서귀포를 제외하면 봄이 가장 빨리 오는 곳은 부산(2월 10일)이고, 가장 늦는 곳은 대관령(4월 10일)이다. 대관령(8월 8일)과 속초(7월 8일)를 제외한 지점의 여름 시작일은 대부분 5월 말과 6월 초로 약 70~120일간 여름이 지속된다. 가을 시작일은 9월 중순이고, 가을 지속 기간은 약 60~80일로 봄과 여름에 비해 짧다. 겨울은 대부분 11월 말에 시작하며 약 100~130일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