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극지 연구와 탐험은 1988년 남극 킹조지섬 세종 과학 기지 건설을 통하여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남극 세종 과학 기지 건설 이후 대한민국은 기지 주변을 중심으로 대기와 지질, 해양, 생물, 기후 변화, 고환경 등 다양한 연구와 탐험 활동을 수행해 왔으며, 2014년에는 남극 장보고 과학 기지를 건설하여 남극점에 보다 가까운 남극 대륙으로 연구와 탐험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09년부터 기지와 기지 주변의 측량 및 지도 제작을 수행하며 지리 정보를 구축하기 시작하였고, 인수봉, 아우라지 등 총 27개의 남극 고유 지명을 남극 지명 사전에 등록하였다.
북극에 대한 연구와 탐험은 2002년 북극 다산 과학 기지 개설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수행되고 있으며, 2012년에는 북극 이사회에서 정식 옵서버 자격을 얻어 북극 항로와 자원 개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번째로 남극과 북극에 모두 과학 기지를 가지고 있는 국가가 되었다. 2009년에는 국내 최초의 극지 쇄빙 연구선인 아라온호가 건조되어 항해를 시작하였다. 아라온호는 남북극 결빙 해역에서의 독자적인 극지 연구를 수행하고, 항로를 개척하며, 남북극 과학기지에 대한 보급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라온호가 수집한 해저 지형 자료를 활용하여 2013년에는 ‘돌고래 해저 구릉군’과 ‘꽃신해저놀’이라는 우리말 남극 해저 지명 2건을 국제 수로 기구(IHO)에 등록하였고, 2014년에는 남극 장보고 과학 기지 주변 해역의 ‘잠정판해도’를 제작 · 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