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지도집 1권 2024

 

❚ 인적 교류

 

 

 

 

 

 

 

북한은 1993년 최초로 인구 총조사를 시행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그 인구 규모와 구성에 대한 정확한 집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더해 1993년 인구 총조사 자료 역시 군 징집 가능 연령(15~30세) 남성인구에 대한 대규모 누락이 발견되었다는 점, 자료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점 등에서 북한 인구 총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국내외에서 북한의 인구를 추계하고자 시도한 여러 연구 및 통계가 있었고, 2020년 통일연구원에서 내용을 종합하여 발표하였다.

통일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광복 이후 960만 명에서 1,050만 명 수준의 규모였던 북한의 인구는 1990년대에 들어 2,000만 명을 넘어섰고, 2024년 현재 약 2,5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의 인구는 1950~1953년 한국전쟁과 1994~1998년 고난의 행군 일부 시기 순감소하였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전체적으로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였다.
북한 지역의 인구는 고도가 낮고 평야 지대인 남서 지역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다. 평양직할시를 중심으로 평안남도 지역의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편이며, 중국과 국경을 맞닿으면서 육상으로 왕래가 가능한 신의주 지역과 남북경협공단이 조성되었던 개성특별시의 인구 밀도 역시 높다. 반면에 산악 지대가 많은 북동 지역(자강도, 양강도, 함경북도, 함경남도, 강원도)은 전반적으로 낮은 인구 밀도를 보인다. 다만, 북한의 평야 분포, 항구의 발달, 중국과의 인접성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내륙 일부 도시 및 동해 연안지대의 인구 밀도는 높은 편이며 대표적인 도시로는 혜산시, 청진시, 함흥시, 강계시, 원산시 등이 있다.

이동의 자유에 대한 권리는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보편적 권리이지만, 북한 인구의 이동은 굉장히 제한적으로 발생한다. 북한은 이동 및 거주, 퇴거의 자유에 대한 보편적 자유권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 규약(International Covenant on Civil and Political Rights) 당사국이고, 1998년 9월 헌법 개정을 통해 ‘공민의 거주·여행의 자유’를 인정하는 제75조를 신설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인민보안단속법 제30조에서는 인민보안기관에 의한 ‘려행 질서, 걸어다니는 질서를 어기는 행위’를 단속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행정처벌법 제5절 299조에서는 ‘려행 질서 위반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실정법상의 제한에 따라 북한의 지역 간 인구 이동은 활발하지 못하다. 2008년 기준 약 2,100만 명의 북한 인구 중 5년 전 대비 다른 군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인구는 약 746,000명 수준으로 약 3.4%의 인구만이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난다.
1965년 기준 북한의 인구 구조를 살펴보면 한국전쟁 중 출산율의 감소로 10~14세 인구가 비정상적으로 적고, 전후 베이비 붐의 영향으로 0~10세 인구가 많은 모습이다. 또한, 생산 가능 인구(16~64세) 대비 고령 인구(65세 이상)가 적은 특징을 보인다. 2020년의 북한 인구 피라미드를 살펴보면, 꾸준한 인구 성장률을 보여온 결과 베이비 붐 세대가 성장한 45~60세 인구가 가장 많지만, 전체 인구 대비 생산 가능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모습을 보인다.

 

2024년 현재 북한에서 가장 큰 도시는 수도인 평양직할시로 약 318만 명의 인구가 거주 중이며, 청진(약 65만 명), 함흥(약 53만 명), 원산(약 36만 명), 신의주(약 33만 명) 등의 도시가 그 뒤를 따른다. 현재 북한 내 도시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600만 명으로 도시화율은 약 63.5% 정도이다. 같은 시기 남한의 도시화율은 91.9%로 남북한 간 도시화율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도시화 과정을 살펴보면, 북한 지역은 광복 이후 산업화를 추진하면서 빠른 도시화를 경험하였다. 도시화율은 1953년 31%에서 1976년 56.7%로 빠르게 증가하였으나, 그 이후의 도시화 추세는 매우 더딘 상태이다. 그러나 2018 UN 세계 도시화 전망(UN World Urbanization Prospects)에 따르면 도시화율은 2018년 이후 다시 빠르게 증가하여 2041년에는 70%를 넘어서 고 2050년에는 74.2%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의 도시 순위 변화를 살펴보면, 1940년에는 평양 ― 청진 ― 원산 ― 함흥의 순서였다. 1967년에는 함흥시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평양 ― 함흥 ― 청진 ― 원산의 순서였으나, 1982년에는 청진이 다시 제2위의 도시로 올라서서 평양 ― 청진 ― 함흥 ― 원산의 순서를 나타냈다. 1990년대 이후로 다시 함흥시가 추월하였고, 남포시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2008년 현재 평양 ― 함흥 ― 청진 ― 남포의 도시 순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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